백인 남성인 그레고리 머리(60)는 29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관중석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진설명=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선수와 관중들이 3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추락사한 관중 그레고리 머리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7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 자리에서 일어나 야유를 보내다가
중심을 잃고 50피트(약 15m) 높이의 난간 아래 관중석으로 추락했던 것.
추락으로 말미암은 핏자국이 관중석 주변을 흥건히 적신 상황에서 관중은 눈앞에서 벌어진 참극 탓에 큰 충격에 빠졌다고
구장에 배치된 응급요원들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머리를 실려 보냈으나 이미 늦었다.
머리의 추락으로 다친 관중은 없었다고 애틀랜타 경찰은 밝혔으나
경기를 뛰는 선수나 관중 모두 공황에 빠졌음에도, 애틀랜타 구단은 사고 직후 경기를 중단하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메이저리그 구장 대부분은 필드와 가까운 저층은 완만한 경사로 좌석을 배열하나 3층 이상의 관중석 고층은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급격한 경사의 각도로 자리를 배치, 비교적 값이 싼 고층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안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추락사도 문제지만, 요즘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파울 볼이나 부러진 방망이 파편을 피하지 못하고 관중이 얻어맞는 사고도 잦다.
지난 6월에는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를 보던 한 여성팬이
오클랜드 타자 브렛 로리의 부러진 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크게 다치기도 했다.
관중을 파울과 방망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사건으로
메이저리그도 한국과 일본처럼 그물망을 내야에 설치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일례로 서울 잠실야구장도 마찬가지지만 상단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질어질할 때가 많다.
급한 경사도 때문이다.
팬들에 대한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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