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와 '공진단'이 명절마다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

입력 2015-08-31 11:13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사실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피곤하기 마련이다. 남편들은 남편들대로 오랜 운전 때문에 힘들고 아내들은 아내들대로 음식 준비에 녹초가 된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라고 해도, 한차례 소란스러운 명절이 지나가면 진이 빠지기 마련이다.

피로에 시달리는 성인들이나 기력이 약해지신 어르신에게 좋은 것이 바로 보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있는 병이나 각종 면역성 질환들 때문에 면역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면역력을 보강해주고 원기를 충전시켜 줄 수 있는 보약들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한약의 대표주자 `공진단`과 `경옥고`

이런 보약들 중에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것이 바로 공진단과 경옥고이다. 부천 면역보약치료 경희소나무한의원 박석환 원장은 "공진단은 예로부터 황가에서 즐겼을 정도로 귀한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百柄)이 생기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공진단의 효능으로는 중추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허약 체질과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 또한 꼽을 수 있다. 보통 갱년기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과 생리불순, 성기능 감퇴, 빈혈 등의 질환이 나타나게 되는데 공진단은 기혈을 보강하고 체질을 개선해 앞서 말한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간이 손상되어 피곤하고 지친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런 공진단은 많은 약재들을 조화롭게 넣어 만드는데, 사향이 많이 들어간다. 이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시켜 얻은 천연 동물성 향료인데, 귀하고 값이 비싸기 때문에 위조품이 성행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경옥고는 매일 한 숟가락씩 먹으면 수명이 하루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는 한약이다. 동의보감엔 `정(精)을 채우고 수(髓)를 보하며 모발을 검게 하고 치아를 나게 하며 만신(萬神)이 구족(俱足)하여 백병을 제거한다`라고 나타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지키는데 좋다.

박 원장은 "경옥고는 인삼과 생지황, 백복령, 꿀 등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상태로 달이고 졸여 만듭니다. 그럼으로써 인삼은 홍삼보다 좋은 효능을 지니며 생지황은 인체의 효능과 음양의 균형을 이루게 합니다. 또한 백복령은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합니다. 마지막으로 꿀은 강장제의 역할과 각 약재간의 균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경옥고 자체를 변질 없이 저장시켜 주는 효능을 발휘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옥고는 체질적으로 약한 사람의 비위 기능을 도와 식욕을 증진시키며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신진대사와 호르몬 기능을 도와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아이와 노인에게도 부작용 없이 아주 좋은 보약이다. 성장기에 기혈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들어 몸의 진액이 마르고 양기가 떨어진 신체에 효능이 좋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이 공진단과 경옥고는 약한 아이, 공부하는 학생, 피곤에 지친 어머니와 아버지, 연세 드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기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다듬어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보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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