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몰카 범죄` 4년새 6배 증가
`워터파크 몰카`에 이어 한 고교생이 여교사 5명을 대상으로 몰카를 찍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온 국민이 불안에 휩싸였다. 이런 국내 몰래카메라 범죄 건수가 4년새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촬영(몰카)` 범죄는 2010년에는 1천134건 발생했지만, 이후 해마다 늘어 2011년 1천523건, 2012년 2천400건, 2013년 4천823건, 지난해 6천623건까지 늘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 사용이 늘면서 몰카 범죄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의 모습을 띠지 않은 카메라, 변형된 카메라의 생산과 소지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몰카용` 카메라 자체를 불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주요 워터파크의 여성 탈의장, 샤워장 등에 휴대용 몰카 단속을 위해 잠복근무를 하기로 했다.
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잠복 근무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몰카를 저지른 범인들이 의사와 공무원, 교사 등 상당히 일반화 된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아직 미성년자인 청소년과 학생들의 몰카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31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고교생이 여교사 5명의 치마 속을 몰래 찍다가 같은 반 학생들의 제보로 덜미가 잡힌 사실이 알려졌다.
이 학생은 학기 초인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몰카를 상습적으로 찍고, 촬영한 영상은 웹하드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27일 인천에서는 수업 중인 교실과 하굣길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중학생이 입건되기도 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몰카 유혹에 빠지는 것은 몰카 영상과 음란 동영상이 워낙 많이 유출되는 상황에서 모방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2년 행정안전부가 초등학교 5학년∼고교 2학년 1만2천2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0%에 달하는 4천842명이 성인물을 본 적이 있었으며 성인물 시청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14.2%는 `성인물을 따라 하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성인물을 이용한 이후 1.9%는 몰카 촬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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