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습니다.
새로운 삼성물산은 의·식·주·휴, 우리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매출 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분쟁을 겪는 등 난관을 뚫고 통합 삼성물산이 마침내 출범했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삼성물산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는 물론 그룹의 새 먹거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특히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까지 거느리면서 사실상 지주회사로 떠올랐습니다.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과 식음료, 레저, 바이오 등 5개 사업을 축으로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식주휴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바이오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고 건설과 패션 부분을 보다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패션 부문의 경우 상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현재 2조원 수준인 매출을 5년 내 10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당분간 회사 경영에 있어서는 최치훈과 윤주화, 김신, 김봉영 사장 4명이 각 분야를 맡아 소위 `한 지붕 네가족` 체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성공적인 합병에도 불구하고 남은 과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시너지를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는 것.
주주들이 합병 과정에서 삼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만큼 주주가치 제고 역시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4개 부문 CEO 시너지협의회와 주주권익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 등을 신설해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삼성물산은 2일 첫 합병법인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고 서초사옥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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