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사무차장에 이경수 박사

권영훈 기자

입력 2015-09-01 13:46   수정 2015-09-01 16:07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ITER, 즉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의 사무차장에 이경수 박사가 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ITER 사업은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한국·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공동연구로, 2007년부터 프랑스 까다라쉬에 약 79.1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0.5조원 규모의 실험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ITER 국제기구는 지난 3월 베르나 비고 신임 사무총장이 취임했으며 두 명의 사무차장 가운데 이경수 박사는 기술총괄 사무차장 직위에 뽑혀 연구장치의 설계, 건설, 설치, 시험, 시운전, 시스템 운영 등 기술부문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이경수 박사는 지난 30여 년 간 핵융합 연구에 몸담아 온 세계적인 전문가로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건설을 주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 국가핵융합연구소장, ITER이사회 경영자문위원회 위원장, ITER 이사회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ITER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리더십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ITER 최초로 조달을 완료한 바 있고(초전도도체), ITER 기구 및 타 회원국으로부터 약 3,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ITER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ITER 기구에는 박주식 박사, 최창호 박사 등 KSTAR 건설 성공의 주역들이, 장치 조립·건설 및 진공용기 제작 등의 핵심 분야를 총괄하며 ITER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최양희 장관은 "선진국이 주도하던 국제 대형프로젝트의 핵심 고위직에 한국이 진출한 것은 무척 뜻 깊은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과학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선임을 계기로 핵융합 분야 뿐 아니라, 다른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우리 과학자의 국제무대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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