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인질극 종료, 50대男 연인 아들 흉기 위협..."화를 참을 수 없어서"

입력 2015-09-01 15:24   수정 2015-09-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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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인질극 종료 순천 인질극 종료

순천 인질극 종료, 50대男 연인 아들 흉기 위협..."화를 참을 수 없어서"

순천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2시간 30여분만에 종료됐다. 인질로 잡혔던 초등생은 큰 부상없이 무사히 풀려났다.

1일 오전 전남 순천시에서 50대 남성이 내연 관계인 여성의 아들을 상대로 2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9세 초등학생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한 혐의(인질)로 위모(5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위씨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30분동안 순천시 연향동 아파트 11층 집에서 집주인 김모(44ㆍ여)씨의 초등학생 아들(9)을 흉기로 위협했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김씨의 친정 어머니도 있었으며, 위씨는 “김씨를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다. 집에 데려오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우선 아이를 풀어달라”고 설득한 뒤 김씨의 아들이 풀려나자 위씨를 제압해 긴급체포했다.

앞서 이날 위씨는 오전 6시쯤 김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김씨와 술을 마신 뒤 심하게 다퉜다.

경찰 조사에서 위씨는 “김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다. 그래서 돈도 빌려줬다. 그런데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녀 화를 참을 수 없어서 싸운 뒤 집으로 다시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연인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290명이나 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폭행이나 상해, 강간 횟수는 매년 7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20건씩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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