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8월에만 6조4천억 늘었다··328조원 규모

입력 2015-09-02 10:21  

은행권의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27조 9,801억원.

7월 잔액(321조 5,709억원)보다 6조4,292억원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10년 이후 8월 증가분으로는 가장 많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영향으로 대출이 급증했던 작년 8월(4조6천52억원)보다도 무려 39.6%나 늘어났다.

최근 5년간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3년 4,435억원, 2012년 1조6,980억원, 2011년 1조795억원으로 2조원을 넘지 않았고

2010년 8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전월보다 6,630억원 줄기도 했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급증은 전세난과 맞물려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KB국민은행의 8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7월보다 0.55% 상승했다.

전월보다 1.19%가 올랐던 2003년 8월 이후 1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 상승률도 올 들어 8월까지 3.35% 올라 작년 연간 상승률(2.43%)의 1.4배에 달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이 내년 시행되기 전에 대출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의 계산과

대출실적을 올리려는 은행들의 잇속이 맞물린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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