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국가대표 김선형, 대학시절 불법 도박 정황 '경찰소환'

입력 2015-09-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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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국가대표 김선형, 김선형

농구 국가대표 김선형(27·서울SK) 선수를 다음 주 중 소환할 예정이라고 2일 경찰이 밝혔다.

전·현직 스포츠 선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김 선수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베팅하는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경찰은 김 선수가 프로 데뷔 이전인 대학시절에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 출신인 김 선수는 2011년 서울SK 나이츠에 입단했다. 대학시절인 2010년 한국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 MVP를 탔고, 프로 데뷔 이후에는 2013-2014, 2014-2015 두 시즌 연속으로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중인 김 선수가 귀국하는 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선수와는 별도로 전·현직 농구선수 10여명과 실업 유도선수 등 모두 20여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해왔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각각 수십만∼수천만원을 베팅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 금액을 모두 합하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농구선수들은 대부분이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하며 알게 된 다른 종목의 스포츠선수들까지 어울려 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계좌를 추적해 이들의 도박 참여를 확인했으며 일부는 베팅이 적중해 배당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몇몇은 도박 중독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경기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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