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하반기 대기업 신입공채가 시작됐습니다.
기업들은 점점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공채에는 그 동안 취업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던 학점, 어학성적 등 소위 ‘스펙’의 영향이 크게 줄었습니다.
삼성은 학점 제한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대신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살펴보는 직무적합성 평가와 창의성 면접이 추가됐습니다.
<인터뷰> 박종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장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더 많은 분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학점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포스코의 경우에도 지원하는 직군과 관련해 학습한 내용이나 동아리 활동, 취미 등을 자유롭게 담는 직무에세이를 신설했습니다.
대신 해외연수와 해외봉사, 인턴, 수상실적 등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LG와 SK, 롯데는 `스펙`은 물론 사진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까지 없앴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원자들이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정장에 국한돼 있던 복장을 자율화 했습니다.
기업들이 스펙으로는 원하는 인재를 뽑기 어렵고 변별력도 떨어지다 보니 업무에 필요한 실무적인 역량과 잠재력을 집중해서 보겠다는 것입니다.
획일적 방식을 벗어나 기업 맞춤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채용절차.
취업준비생들 역시 각 기업에 맞는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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