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시진핑 주석 오른쪽 두번째서 中 전승절 열병식 참관

입력 2015-09-03 13:36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올라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참관했다.



박 대통령이 오른 톈안먼 성루는 1954년 10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건국 5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했던 장소로 61년 전 김일성과 마오쩌둥 주석은 한국전쟁 휴전 직후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혈맹국임을 과시했지만,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10년 인연의 `라오펑여우(老朋友·오랜 친구)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중국의 혈맹으로 불리는 북한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톈안먼 성루에 오른 것은

한중관계의 질적 도약 및 변화된 북중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의 역동적인 역학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장면이라는 평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 주석의 오른편 두번째 자리에 착석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중국의 전통적 혈맹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다음이었다.

반면 북한측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당비서는 톈안먼 성루 앞열의 오른쪽 끝편에 자리해 달라진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 시 주석 왼편에는 중국측인사가, 오른편에는 외국 참석 정상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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