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 프로젝트는 한국에서는 무척 생소한 프로젝트다. 그러나 만화,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아이돌 마스터’ 성공을 기점으로 꾸준히 기획, 성장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일본에서 가상 아이돌을 다루는 여러가지 프랜차이즈가 나왔지만 현존하는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의 양대 산맥은 앞서 언급한 아이돌 마스터와 러브라이브다. 그 중에서 러브라이브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충성도와 팬심을 자랑하는 시리즈다.
러브라이브에 대한 한국 팬들의 높은 충성심은 얼마전 러브라이브 극장판 메가박스 예매 1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3일 개봉한 ‘러브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는 ‘러브라이브!’ 시리즈를 담당하는 뮤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러브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는 스쿨아이돌 전국 대회의 우승 이후 3학년 졸업을 기점으로 뮤즈는 해체를 하려고 결심했으나 스쿨아이돌 전국 대회 주최인 ‘러브라이브’ 측의 요청으로 미국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공적인 라이브를 진행한다. 그 이후 대 인기를 얻게 되면서 향후 행보를 고민하는 뮤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돌 영화로써 러브라이브는 수려한 작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라이브 무대 씬을 장점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총 3차례 진행되는 대규모 라이브 씬은 물론이고 작품 중간 각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 장면과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연상케하는 뮤지컬 영화 같은 연출은 뮤즈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작품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작화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답게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며, 동시에 3D 연출이 적극적으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2D로 그려낸 작화와 비교해도 3D 연출이 아닌 2D 작화로 그려낸 연출이라 순간 착각하리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는 조금 아쉬웠다. 맨하탄 타임스퀘어나 일본 아키하바라 전체를 빌리는 설정과 귀국 직후 큰 인기를 얻는 전개는 과장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또, ‘노래를 왜 하는가?’ 로 제기된 작품 주제의식과 이를 이야기로 푸는 전개 과정은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러브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러브라이브 팬들을 위한 화려한 피날레다. (비록 후속작 ‘러브라이브 선샤인’ 이 일본에서 준비중 이지만) 9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화려한 무대를 보게 한 것은 분명 강점이다.
이것만이라도 보기위해 오는 러브라이브 팬들에게는 러브라이브 극장판은 분명히 만족스러운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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