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증권과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증권사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증권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대현 산은 부행장은 오늘 매각주관사 선정 후 시장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올연말이나 내년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기자본 4조3천억원 규모로 2위인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1위 증권사가 되는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꼽히는 KB투자증권이 인수할 경우 18위에서 1위로 단숨에 올라서게 되고,
7위인 신한금융투자가 인수에 나설 경우 자기자본이 6조7천억에 달하는 독보적인 메가증권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대우증권과 함께 LIG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매각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9일 이사회를 열고 KB투자증권 등을 LIG투자증권 매각주관사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은 8곳이 인수의향서를 내면서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 AJ인베스트먼트와 케이프인베스트먼트,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 등 3파전으로 압축됐고, 다음달초에 본입찰에 들어갑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리딩투자증권 인수에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10위권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만큼 M&A가 포화된 증권 업계에서 퀀텀점프를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셈입니다.
업계는 이번 M&A들을 통해 증권업계가 재편되면서 전체적으로도 한단계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남아있는 대형사들 간의 시장점유율 확대되서 수익성 제고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이다. 정책 방향도 긍정적이고 해서 인수 후 자본력을 확충할 수 있게 되면 긍정적일 것이다."
이들 증권사 매각이 흥행에 성공하면 이베스트증권과 SK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매각 후보 증권사들의 매각도 가능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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