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사 70년史'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입력 2015-09-05 18:24  



모든 물자가 부족해 원료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찾아 온 1945년 9월 설립되어 대한민국 화장품 70년 역사와 함께 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오늘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은 `박가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의 시작을 ㈜아모레퍼시픽(구 태평양화학공업사)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8년 국내 최초로 특허국에서 상표등록증을 취득한 것이 `박가분`이었지만 박가분은 1937년 납 성분 부작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며 자진 폐업해 역사 속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와 함께 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그동안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에 써 왔던 족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창업자 故 장원 서성환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1950년대 외산 제품 일색이던 국내 화장품 시장에 `ABC`브랜드를 선보인데 이어 1960년대 국내 최초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화장품 제조 시대를 열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처음으로 방문판매를 시작한 곳은 1962년 쥬리아화장품이었지만 방문판매 사원들을 고용해 전국 단위의 방문판매를 안착시킨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이후 1964년부터 인삼 성분을 연구한 ㈜아모레퍼시픽은 1966년 세계 최초로 한방화장품인 `ABC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이를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1972년에는 인삼의 잎과 꽃에서 인삼 유효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다량으로 함유한 추출물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1973년 사포닌을 화장품 제형 내에 안정화 시키면서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화장품 `진생삼미`가 탄생되었다.

1989년 ㈜아모레퍼시픽은 녹차의 피부 활성산소 억제 효능을 밝혀내고 이를 적용해 화장품 `미로`를 개발했고, 1996년 미백, 노화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에 매진한 결과 세계 최초로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의 핵심성분인 레티놀 안정화에 성공, 이를 기반으로 1997년 `아이오페 레티놀2500`을 선보였다.


그리고 2008년 ㈜아모레퍼시픽은 가볍고 밀리지 않는 `흐르지 않는 액체`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연구원은 `셀트랩`(Cell-trap) 기술을 완성, 세계 최초로 쿠션 카테고리를 창출한 혁신 제품 아이오페 에어쿠션® 출시했다.

특히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2008년 출시된 이래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1.2초당 한 개씩 판매되며 메이크업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라네즈 BB쿠션, 헤라 UV 미스트 쿠션,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쿠션, 설화수 퍼펙팅쿠션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13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쿠션 제품은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해외 시장에서의 약 300만 개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총 2,600만 개 이상 넘게 팔리며, 9,000억여원(소비자가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뷰티 트렌드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혁신 제품으로서, 국내 및 해외에서 143건의 특허 출원 및 14건의 특허 등록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기술은 세계 화장품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17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크리스챤 디올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모레퍼시픽의 혁신적 쿠션 기술력 교류에 관한 것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플래그십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이 2013년 3월 출시한 `트리트먼트 CC 쿠션`이 미국의 유명 패션 뷰티 매거진 ELLE의 `지니어스 뷰티 어워드(GENIUS BEAUTY AWARD)`를 수상한데 이어 미국 내 대형 유통 채널인 타겟(Target)에서 판매 중인 라네즈 BB쿠션이 라네즈 전체 판매 제품 중 매출 1위(2014년 누계 매출 기준)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린바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오늘 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본사 및 해외 임직원과 아모레 카운셀러, 협력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지난 70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이 걸어온 미의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끊임없이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임직원들의 열정에 감사하고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Great Journey, Great Company`라는 테마로 열렸다.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꿈으로부터 시작된 7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영상과 `My Way` 등의 오마주 공연 등 창립 70주년을 자축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며, 모범사원과 장기 근속자 등 전세계에서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외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회사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동근 전 사장, 오원식 전 부사장 등의 원로 임원을 비롯하여 아모레 카운셀러로 41년 근무한 김계화 카운셀러 등에 대한 특별공로상도 시상했다.

이밖에 원대한 기업으로의 변곡점에서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더 큰 미래(Great Global Brand company)`를 향해 다함께 나아가자는 실천의지를 표현하는 `비전다짐 영상` 상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70주년 창립기념식은 서성환 선대회장께 바치는 평전 헌정식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역사를 한 곳에 담은 아카이브 개관식 등을 통해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이번에 발간되는 평전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는 평생 화장품 외길을 걸으며 가내수공업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을 세계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는 이날 오후 개관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회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의 수집, 보존, 관리, 활용, 전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는 제품, 간행물, 디자인 제작물, 영상 등 다양한 사내 자료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공간이다.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관람은 무료이며, 월요일~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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