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낚시배사고, 추가 발견 없어…유가족 "밥 안 넘어가" 한숨

입력 2015-09-07 11:01   수정 2015-09-07 11:38


추자도 낚시배사고 (ytn화면캡처/연합)

추자도 낚시배사고, 추가 발견 없어…유가족 "밥 안 넘어가" 한숨


추자도 낚시배사고 소식에 유가족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한 돌고래호가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이동 중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정도 지난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뒤집어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 8명이 실종 상태다.

이같은 소식에 전남 해남군 다목적 생활체육관에 모인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이 설움을 터뜨리고 있다.

실종된 처삼촌을 기다리는 김모(33)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뜬눈으로 밤샜다"며 "이곳 생활이 길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진모(58)씨 역시 "밥도 잘 넘어가지 않는다"며 "아직 가족들 생사 여부도 확인 못 한 실종자 가족의 심정은 더 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을 떠나 보낸 박모(48)씨는 연방 눈물을 훔치며 할 말을 잃은 듯 사람들과 고갯짓으로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한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침몰사건 진상 규명과 조속한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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