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들 "뜬눈으로 밤샜다" 눈물 훔쳐…수색 상황은?

입력 2015-09-07 14:40   수정 2015-09-07 14:59


돌고래호 실종자 (사진=ytn방송캡처, 연합)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들 "뜬눈으로 밤샜다" 눈물 훔쳐…수색 상황은?



추자도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향하던 돌고래호가 전복돼 11시간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 8명이 실종 상태.

사고 소식에 전남 해남군 다목적 생활체육관에 모인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7일 오늘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진 모(58)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밥도 넘어가지 않는다"며 "아직 가족들 생사 여부도 확인 못 한 실종자 가족의 심정은 더 할 것"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실종된 처삼촌을 기다리는 김 모(33)씨 또한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뜬눈으로 밤샜다"며 "이곳 생활이 길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입을 뗐다.

실종자 가족들은 연방 눈물을 훔치며 가족의 소식을 기다릴 뿐이다.

한편, 현재까지 수색 작업에는 해경 함정 30척,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2척, 기타 37척 등 총 75척의 선박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해경 측은 "추자도 인근 파도가 2m 정도로 약간 높지만 조류가 1노트 내외로 비교적 약해 수색에 큰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해가 진 후 수색 작업을 위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명탄 등 관련 자재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또 실종자가 조류 등의 영향으로 양식장 주변과 연안 해안가로 표류할 것에 대비해 전문잠수요원을 투입, 수색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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