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균 원장 의학칼럼] 증가하는 광대뼈축소술, 재수술 원인과 적절한 시기는?

입력 2015-09-07 16:58  


얼마 전 다른 병원에서 퀵광대뼈축소술을 받은 환자분이 재수술을 받으러 필자를 찾아왔다. 수술 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 광대아치 뒷부분의 잘려진 뼈가 녹아 있었다. 환자는 빨리 재수술을 받고 싶어했지만 엑스레이 결과 수술의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최근 퀵광대수술을 받은 환자들로부터 광대재수술 시기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사각턱수술, 턱끝수술과 같은 다른 안면윤곽수술과 마찬가지로 광대뼈축소술도 첫 수술 후 몸의 상처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시기인 6개월~1년 정도가 지나야 완전한 수술결과를 알 수 있다. 따라서 6개월 내에는 정확한 수술결과를 판단하기 어려워 재수술 여부를 결정짓기 어렵고, 무리하게 재수술을 감행할 경우 세균간염으로 인한 염증 등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6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상황에 따라서는 재수술이 시급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후 2~3주째 엑스레이 검진을 통해 수술경과를 확인한 뒤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상의해 재수술의 필요유무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간혹 일상 중 외부충격으로 인해 고정부위가 부러지거나 벌어져 한쪽 얼굴이 쳐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뼈를 벌어진 채로 오래 두면 절골부위가 녹아 6개월 후 재수술 시 뼈 사이를 붙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재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퀵광대수술 등으로 광대 아치뼈가 녹아 내린 경우라면 당장의 조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 경우엔 6개월간 경과를 지켜본 뒤 갈비뼈로 재건할지 혹은 외관상 티가 안 날 경우 그대로 둘지를 결정하게 된다.

광대재수술은 첫 수술로 인해 수술부위 신경이나 혈관의 해부학적인 구조가 바뀌어 있고, 심한 유착으로 인해 출혈이 심하게 생기는 등 갖가지 요인으로 첫 수술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 때문에 조급하게 재수술을 시행하면 오히려 얼굴윤곽을 더 망칠 수 있고, 세 번째, 네 번째 수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하며,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안면윤곽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두 번의 실패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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