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거지?··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서울합격자 30%는 강남 출신

입력 2015-09-08 15:11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제로 입학한 서울 일반고 학생 중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자가 전체의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인재를 두루 뽑으려고 시작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도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5학년도 지역·고교유형·전형별 서울대 신입생 현황`을 보면,

지역균형선발제로 서울대에 입학한 서울 일반고 학생 중 강남·서초·송파구 학교의 비중이 2015학년도에 30.7%를 기록했다.

10명중 3명꼴로 이 비율은 2013년 21.7%, 2014년 24.1%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005년 입시부터 지역간 교육환경의 불균형 완화와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역균형선발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교 수는 강남구가 23개, 서초구 13개, 송파구 19개로 서울 시내 전체고교(318개교)의 17.3%에 그치고 있는 실정.

유 의원 측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지고 서류 평가가 종합평가로 바뀌면서 강남3구 출신 학생들이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강남 외 지역이나 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합격선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내신 만으로 지역균형전형의 1단계 평가가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1단계 평가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종합평가로 바뀌어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닌 강남이나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부터 신입생들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 국·영·수·사회탐구·과학탐구 중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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