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는 어렵다는데, 대기업 노조가 연일 투쟁에 나서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대기업 파업의 영향과, 해법의 실마리는 어디에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먼저 신인규 기자가 기업들의 파업 진행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창사이래 최장기간 파업 중인 금호타이어.
사측의 `직장폐쇄` 초강수 아래 파업 23일째가 되어서야 재교섭에 들어갔지만, 극적타결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현재 파업 기간 임금까지 성과급 형식으로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회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여기에 "교섭이 타협의 물꼬를 틀기 위해서는 김창규 사장 대신 실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수 금호타이어 노조 교육선전실장
"실질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교섭에 들어와라. 이런 입장이에요 저희는. 김창규 사장도 결정권이 없다 이거에요. (김 사장은) 결정권이 없어요. 사실은."
여기에 오는 9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참여한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전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업종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현대미포조선도 11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임금피크제 등에 반대하며 9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제는 대기업 노조들이 투쟁에 나선 지금 우리 경기 상황이 너무나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이 되어서야 워크아웃을 졸업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3% 줄었고 영업이익은 50% 감소했습니다.
조선업계는 상반기 `빅3`의 손실만 5조원에 가깝습니다.
대기업 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그 영향은 협력업체 등 경제 전반에 미치기 때문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온 노조의 강성투쟁이 경제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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