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올인'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9-09 11:04   수정 2015-09-09 13:30

<앵커>
CJ대한통운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올인` 합니다.

CJ대한통운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오는 10월 이후로 예정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최근 해당 매각주관사측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물류회사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은 사실상 CJ대한통운과 현대백화점의 `2파전`이 예상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16일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동부익스프레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본입찰 참여를 내부적으로 사실상 확정했고, CJ대한통운 역시도 본입찰 참여를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내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실사에 적극적이었던 신세계이마트는 인수 시너지 등을 놓고 내부 고민이 깊어지면서 일단, 본입찰에는 참여하되 적극적인 `베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현재 진행중인 온라인몰 사업 확대와 관련해 시너지 측면의 효율성을 막판까지도 검토중입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내부적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10월 이후로 예정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불참하기로 하고 최근 매각주관사측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은 사실상 CJ대한통운과 현대백화점 `2파전`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계열사 물류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시장의 지배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물류회사로서의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관건은 매각가인데, 인수전이 `2파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매각가 역시도 당초 예상 매각가 7천억원 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분가치 3천억원 수준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5천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당초 유력 인수후보들이 인수전 참여를 포기하면서 연내 매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측은 연내 매각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산업은행관계자
"경쟁이 심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거고 경쟁이 약하면 가격이 내려가는 거고, 10원에 인수하겠다고 하면 안되겠지만 적절한 가격이 되면 매각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다고 본다."

동부익스프레스 최종 인수자 결정은 오는 16일 본입찰을 거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10월 초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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