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9일 오는 10월 8∼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단장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과 맞붙을 인터내셔널팀 소속 출전 선수로 배상문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 12명의 선수가 모두 정해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세계랭킹 92위, 페덱스컵 랭킹 23위로 인터내셔널팀내 현재 랭킹은 19위다.
올 시즌에는 작년 10월 열린 2014-2015시즌 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했고
최근에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배상문은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홈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입대를 연기하려다 병역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일로 배상문은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뒤
올 시즌 투어 활동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상문은 "문제 될 건 없어 보인다"며 "이미 한국 언론에 올 시즌 끝나고 군대 간다고 얘기했고
이번에 단장 추천 선수가 되면서 (PGA 투어 일정이 끝나고) 한 대회를 더 뛰어야 하지만 대회 끝나고 군 복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는 군 문제가 걸려 있음에도 배상문을 발탁한 이유로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 코스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었다.
프라이스는 또 "우리 팀에 한국 팬들과 언론이 응원할 선수를 두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안병훈(24)도 유력한 단장 추천 선수로 거론됐지만 최종 출전권은 배상문과 보디치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 보디치와 함께 세계랭킹으로 선발된 대니 리, 제이슨 데이(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찰 슈워젤(남아공), 통차이 짜이디(태국)로 인원을 구성했다.
이날 미국팀 단장인 제이 하스는 추천 선수로 필 미컬슨과 아들인 빌 하스를 선정했다.
미국팀은 앞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맷 쿠처, 크리스 커크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로 선발한 바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각국 골퍼들이 참가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으로
1994년 첫 대회 이후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명예 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양팀 각 12명씩 총 24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단장과 부단장이 이들을 이끈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최경주(45·SK텔레콤) 수석 부단장과 함께 토니 존스턴, 마크 맥널티(이상 짐바브웨)가 부단장을 맡고 있다.
미국팀 부단장은 데이비스 러브 3세, 프레드 커플스, 스티브 스트리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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