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세리나가 언니 비너스 눌러

입력 2015-09-09 14:13  

테니스계 `최강` 자매대결에서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다시 웃었다.

세리나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230만 달러)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3위·미국)를 2-1(6-2 1-6 6-3)로 이겼다.



올해 각각 35, 34세인 윌리엄스 자매는 2009년 윔블던 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는 6년 만인 지난 7월

윔블던 16강에서 격돌했고 세리나가 이겼었다.

세리나는 1세트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면서 6-2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US오픈에서 세리나를 두 차례 꺾은 적이 있는 비너스도 분전, 2세트에서 비너스에게 연속 5게임을 따낸 끝에 6-1로 마무리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세리나는 마지막 3세트에서 3-0으로 앞서갔고 결국 1시간 38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비너스는 세리나와 포옹하며 동생을 격려했고 세리나도 비너스를 가리켜 "최고의 선수이자 가장 좋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사진설명=경기에서는 졌으나 승리한 동생 세레나를 기쁜 모습으로 안아주고 있는 언니 비너스>

이날 승리로 둘의 상대 전적에서 세리나가 16승11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고 메이저 대회 맞대결에서도 9승5패로 앞서나갔다.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US오픈까지 석권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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