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증상, 무절제한 성생활 감염률 높아져...왜?
C형간염 증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유병률이 전 국민의 1% 이상인 60만 명이 C형간염 증상을 앓고 있으며, 체액과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무절제한 성생활은 감염률이 높아지는 원인이다.
성 상대가 4명 이상인 성생활을 하는 경우 C형간염의 감염 위험이 6.9배 높아지며, 다른 사람과 면도기를 돌려쓰는 것만으로도 3.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기모란 교수팀은 C형간염바이러스(HCV) 감염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갑절 이상 높은 부산과 경남, 전남지역의 병원에서 C형간염으로 치료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행위별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를 보기 위해 C형간염 환자와 연령, 성별이 같은 두명의 대조군을 함께 짝을 지워 평소 생활습관을 비교했다. 대조군으로는 C형간염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대조군’과 건강검진 대상자 가운데 C형간염이 없는 ‘건강대조군’이 각각 선정됐다.
총 234쌍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성 상대가 4명 이상인 성생활은 C형간염에 걸릴 위험이 환자대조군과 건강대조군 각각 각각 2.2배, 6.9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타인의 면도기를 함께 쓰는 행동은 환자대조군, 건강대조군과 비교하면 C형간염에 걸릴 위험을 각각 2.4배, 3.3배 높이는 요인이었다.
연구팀의 기모란 교수는 이런 결과에 대해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 중에서 평상시 타인의 면도기를 쓰거나 무절제한 성생활을 했던 경우가 그만큼 더 많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형간염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성인에게 감염되면 75% 이상에서 만성화된다. 간경화 환자의 12%, 간암 환자의 15%가 만성화된 C형간염이 원인이다.
이밖에 C형간염 환자의 생활습관을 건강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수혈(5.4배), 출혈성 수술(5배), 침술(2.1배), 피어싱(5.9) 등이 C형간염 감염의 유의한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소화기학회지(Gut and Liver)에 실렸다.
한편,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된다.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한 후 바이러스는 주로 간세포 내에 존재하게 된다. 우리 몸은 세포에 감염된 이들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며 입맛이 없어지고 구역, 구토가 생길 수 있다. 근육통 및 미열이 발생할 수 있고, 소변의 색깔이 진해질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며, 치명적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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