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출비리 수사 본격화...국감에도 논란 불가피

조연 기자

입력 2015-09-10 17:09  

<앵커>

NH농협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40여일째 이어지고 있는 농협 대출비리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에서 특혜성 대출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회사 재무건전성을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고, 약 10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농협에서 1649억원을 대출 받았는데, 자본잠식과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을때도 지속적으로 거액의 대출이 이뤄져 특혜 의혹이 더해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칼날은 이제 신 회장이 빼돌린 자금의 흐름과 농협의 수뇌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이 빼돌린 자금 중 일부가 농협중앙회 고위층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농협은행 본점 여신심사부 등을 압수수색, 대출 과정에서의 문제와 외압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에서도 대출비리와 관련된 논란은 증폭될 전망입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이틀간 국정감사가 열리는데, 이 역시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다음달 6일에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가, 7일에는 농협경제지주의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농협의 여신심사기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그동안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던 농협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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