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은 편리성과 효율성을 자랑하지만 간혹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보통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통증을 일으키고, 이를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란 머리를 받치고 있는 경추(목뼈) 사이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강서 세바른병원 임성룡 원장은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젊은 세대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구부리는 자세다. 일반적으로 경추가 지탱하는 무게는 4.5~5.5kg 정도이지만 목을 15도 숙일 경우 12kg, 30도 숙이면 18kg까지 무게가 급증한다. 이는 경추에 돌덩이를 올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러한 압력이 경추를 압박해 디스크 탈출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향해 구부리고 꺾여진 고개... 경추 압박하여 목디스크(추간판) 탈출 부채질
목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뒷목이 뻣뻣해지고 고개를 돌리기 어려워지는 것을 들 수 있는데, 목의 통증은 곧 어깨, 등, 팔로 뻗어 나간다. 팔, 손에는 점점 힘이 빠지면서 저림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증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뿐만 아니라, 드물지만 전신 및 하반신에 마비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다행히 일찍 병원을 찾으면 비수술 요법으로 간단히 치료하는데, 그 중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권할 수 있다. 이는 부분마취 하에 지름 2mm 가량의 미세 카테터를 튀어나온 경추디스크 내부에 삽입한 뒤, 고주파를 쬐어주는 시술이다. 고주파는 디스크의 수축을 일으켜 부피를 줄이고, 디스크에 눌려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강서 세바른병원 임성룡 원장은 "기존의 목디스크 수술과는 달리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약 15분만에 치료가 완료되므로 시술을 받은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마취와 흉터, 출혈이라는 부분에서 환자들의 걱정을 덜고 있어 각광받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경추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용 시의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지나치게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에 부담을 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최대한 스마트폰을 눈 높이로 올려 바라보는 것이 좋고, 고개를 아래로 향하는 대신 시선만 내려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또한 틈틈이 목을 둥글게 돌려주고, 손으로 깍지를 껴 뒷통수를 앞으로 눌러주는 스트레칭으로 목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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