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유망 투자대안으로 불리던 대체투자펀드마저 무더기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주요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상대적으로 유망한 투자대안이던 대체투자펀드가 좀처럼 수익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금, 농산물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들은 물론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와 재간접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꺾였습니다.
다만 같은 대체투자펀드라 하더라도, 투자 기간과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길게보고 투자한다면 부동산 펀드는 아직 낙관적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에 원자재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 호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57% 급락한 여파에 원유와 천연가스 펀드는 올들어 많게는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원유생산시설에 투자하는 MLP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에서 최고 -19%에 달하고,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MLP는 4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32%까지 떨어졌습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현재 유가가 균형가격보다 낮아 산유국들이 장기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평가하고, 유가가 오르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금펀드와 금속, 농산물펀드도 각각 5~7% 내지 많게는 20% 안팎 하락하는 등 단기간 수익률 부진을 피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해외리츠펀드나 해외부동산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일본 리츠펀드는 최근 고평가 부담에 연초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해외부동산 펀드 가운데 한화일본리츠 재간접펀드가 -17%, 삼성일본리츠 역시 -15~17% 손실을 입었고, 하나UBS의 글로벌리츠는 -2%대입니다.
다만 베트남 시장에 기반한 한국투신운용의 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 펀드는 플러스 2%대를 기록하는 등 지역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일본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을 시도하면서, 부동산의 공실률은 줄고 임대료 상승이 가능해 향후 부동산 펀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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