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시신 사건, 의처증이 원인…'오셀로 증후군' 뭐길래?

입력 2015-09-11 15:47   수정 2015-09-11 17:38


장롱 시신 사건, 의처증이 원인…`오셀로 증후군` 뭐길래? (사진=방송화면캡처)

장롱 시신 사건 소식이 전해지며 의처증, 의부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 등장하는 용맹한 장군 오셀로. 그는 젊고 아름다운 데스데모나와 지고지순한 사랑 끝에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하지만 극의 마지막에 오셀로는 아내를 죽이고 자살한다. 이 완벽해 보이던 부부를 파국으로 치닫게 한 것은 작은 틈 사이로 파고든 병적인 질투와 의심이었다.
이처럼 ‘오셀로 증후군’은 사랑한다는 이유로 근거 없이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고 집착하는 의처·의부증을 뜻하는 말이 됐다.
장롱 시신 사건 또한 의처증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의처증, 의부증의 증상과 원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의처증, 의부증은 망상장애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배우자에 대한 의심이 논리적으로 체계화돼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증거나 이유도 수긍하지 않고 의심을 버리지 않는다. 망상 이외에 다른 사고체계나 인격은 멀쩡해 정상인과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이 생기면 상대방이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는 증거를 들이밀어도 전혀 믿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왜곡된 사랑에서 싹트는 일반적인 질투와는 달리 질투망상은 상습적으로 배우자의 불륜 증거(?)를 찾아 압박하거나, 지독한 의심과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의처증, 의부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임상학적으로는 뇌 속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게 원인이다. 도파민이 과하면 작은 일도 확대 해석하거나 망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의심의 밑바닥에 열등감이 깔려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질투 망상이 생기기 쉽다. 열등감의 원인을 배우자로 돌리기 때문이다.
의처증`의부증 환자들은 치료가 굉장히 어렵다. 자신이 병에 걸려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심이 많고 치료에 냉담해 긴 시간과 치료자의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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