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대출된다는 사실, 아셨나요? 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세는 줄고 월세는 급증하는 요즘, 하지만 정작 은행권에서 파는 월세 대출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현재(7월말 기준) 은행권 전체의 월세 대출은 겨우 11건. 대출 잔액은 9천만원입니다 2013년부터 시중 7개 은행사가 모두 월세대출 상품을 내놓았지만,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존재인 것입니다. 도대체 왜 `월세 대출`은 존재조차 낯설까요? 사람들이 찾지 않게된 이유는 바로 `집주인을 모셔가야한다`는 사실때문입니다. 은행은 세입자의 임차 보증금에 담보를 설정하는데, 이를 위해선 집주인 동의가 필수입니다. 수입 노출 꺼리는 집주인들이 담보설정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집주인의 동의가 없어도 가능한` 새 월세대출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국토부의 서민주거안정지원 대출건수는 167건. 11건에 비해 늘긴 했지만, 여전히 택도 없는 수준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대출한도가 월 30만 원에 그친다는 점인데요. 서울지역 대학가 인근 월세 40~65만 원선인 것을 비교하자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지적이 이어집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생색내기용 상품은 늘어나는 가운데,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