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재벌들의 무서운 특권의식 “VIP 매뉴얼만 130쪽”

입력 2015-09-1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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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일반인들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재벌들의 ‘슈퍼갑질’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폭로됐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VIP라 일컬어지는 일부 재벌3세들의 특권과 그릇된 인식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는 국내 굴지 기업의 수행기사를 맡았던 제보자들이 출연해 우리나라 재벌들의 충격적인 실체를 폭로했다. 그들은 자신이 ‘모셨던 분’의 특권과 반칙들에 대해 용기 내어 이야기 했다.

한 수행비서는 “회사에서 매뉴얼을 준다”라며 “운전할 때 가속 페달은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차량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적혀있다”고 말했다. 그 매뉴얼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서 준비된 것으로, 수행기사들에게는 일종의 법과 같은 것이었다. B그룹의 경우에는, 무려 13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을 기사에게 교육시키기도 했다.

실제로 제작진이 입수한 VIP 매뉴얼에는 ‘양 손을 뻗어 핸들에 손목 위치’ ‘핸들 파지는 왼손 9시 방향, 오른손 3시 방향’ ‘오너 문자에는 10초 안에 대답하기’ 등의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또한 ‘사이드 미러를 접고 주행하는 연습 필요’라는 문구도 적혀있었다.

이에 제작진이 “그럼 위험하지 않느냐”고 묻자, 수행비서는 “굉장히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 달리기 할 때 눈을 가리고 달리기하게끔 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수행비서들은 “(매뉴얼대로) 안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충격적인 현실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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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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