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14일 일본 아소산 화사 분화 당시 모습. 위에서부터 오전 9시 40분, 46분 48분, 50분, 52분, 56분 촬영)
일본 아소산 분화, "화산폭발 위험해..도망가" 100여명 아찔했던 순간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한순간에 피어올라 일본 쿠마모토 아소산 관광 일대를 뒤덮었다.
일본 아소산 분화
14일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3분쯤 일본 규슈(九州) 중심부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활화산 아소(阿蘇)산의 나카다케(中岳) 제1분화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분화 속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이는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당시 수킬로 내에 100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다.
일본 아소산 분화 "1주일 전부터 유황 냄새 지독.. 폭발 예측했다"
화구 남쪽에 위치하는 아소 촌의 관광 시설에서 일하는 50대 여성은 "소리와 진동은 없었지만 연기가 하늘에 퍼지면서 평소와 전혀 달랐다. 1주일 정도 전부터 유황 냄새가 대단했기 때문에 조만간 폭발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친구들과 관광온 한 일본 대학생은 "당시 `위험합니다. 도망 가...`라는 소리가 들려 걸음을 재촉했지만 눈 앞은 어두웠고 주차장에도 2cm 정도 쌓였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같은 규모의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또 있어 계속 경계를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50분 총리 관저 위기 관리 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 실시간 상황을 살피고 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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