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리더십이 바뀐다] 포스코, 기술이 이끄는 '권오준 리더십'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9-16 17:16   수정 2015-09-16 18:22



<앵커>
한국경제TV 연속 기획 `2015 리더십이 바뀐다`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기술 제일주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리더십을 살펴봤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확장에서 내실로.

포스코의 변화를 이끈 인물은 지난해 3월 새로 수장에 오른 권오준 회장이었습니다.

<인터뷰>권오준 포스코 회장
"배수진을 치는 결연한 심정으로 내실있는 성장으로의 전환과 함께 포스코 더 그레이트, 위대한 포스코의 재창조를 비전으로 선언합니다."

권오준 회장 취임 1년 반이 지난 지금,

포스코의 철강사업 영업이익률은 3년만에 다시 9%대를 회복했습니다.

공급 과잉으로 세계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철강 기술전문가 출신인 권 회장이 일군 성과입니다.

권 회장이 엔지니어때부터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소재인 자동차 강판은 회장 취임 후 800만톤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전세계를 다니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에 포스코 제품이 들어간 셈입니다.

<인터뷰>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컨센서스 대비 3.1%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업에 집중하고, 이게 사실은 맞는 정책이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권 회장의 `기술 리더십`이 이끌어낸 성과는 이처럼 분명합니다.

남아있는 과제도 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의 검찰 수사 등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지금의 포스코에는 `기술자 리더십`과 함께 또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수적인 포스코 내부의 의사결정구조를 더 유연하게 만들고, 조직의 변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회장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얘기입니다.

권 회장은 조직 개편 발표와 함께 자신의 연봉부터 줄이고 주말에 출근하는 등 솔선수범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강 잡기가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 보여주기식 경영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업계에선 권 회장이 계획한 계열사 축소 등 조직 개편을 얼마나 빠르게 마무리짓느냐가 또다른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47개의 국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서 지휘봉을 잡은 권오준 회장.

새로운 포스코로 탈바꿈하기 위한 권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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