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노웅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로부터 산하기관의 부채·성과급 지급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해마다 적자가 발생하거나 부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해당 산하기관은 SH공사 등 공기업 5곳과 서울의료원 등 12개 출연기관, 관광마케팅 공사 등 18곳입니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지난 2013년 경영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0점대 수준에 부여하는 `다`등급을 받았고, 적자 1,723억원, 부채가 3조원에 달하면서도 기관장 260%, 직원 14% 등 총 46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지난해 꼴지에서 두 번째 경영평가 등급인 `라` 등급(60점대)을 받았고 3년 연속 부채가 늘어났지만 기관장과 직원들에게 266억여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이밖에 서울농수산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에서 최하위인 4등급을 받았지만 기관장은 280%, 직원은 195%의 성과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부채에 허덕이고 매년 적자가 나도 꼬박꼬박 성과급을 챙겨가는 기관장은 책임의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서울시는 경영평가제도가 유명무실하게 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체계와 성과급제도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