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천안과 청주 잇는 '화장품 벨트' 구축?

입력 2015-09-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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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충남 천안에 이어 충북 청주에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 두 곳의 투자 규모는 총 5,200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16일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청주시 및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산업시설용지 입주계약 및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승훈 청주시장과 LG생활건강 이상범 상무(생산총괄), 이춘배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LG생건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소재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205,000㎡(약 62,000평) 부지 개발에 나서게 된다. 투자 규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3,8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지난 5월 14일 협약 체결 당시에는 개발 계획 부지가 122,314㎡(약 37,000평)이었지만 이번 계약에서 82,686㎡(약 25,000평)이 더 늘었고 이에 따라 투자 금액도 2,428억원에서 1,372억원이 추가됐다.

LG생건은 이곳에 제조시설과 부대시설을 합해 총 89,000㎡ 규모의 공장건물을 세울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주테크노폴리스 주변을 산업물류경제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회사 측은 2020년까지 820여명, 2030년까지 1,300여명의 고용유발을 예상하고 있다. 또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와 인접한 청주공장 간의 인프라 및 인력수급 활용이 쉽고 사업연계 또한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테크노폴리스는 LG생건의 공장증설에 지장이 없도록 내년 9월까지 부지조성 공사를 앞당겨 마무리하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원스톱 처리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



LG생건 이상범 상무는 "청주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에 공장증설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화장품사업의 글로벌화와 미래성장에 대비해 생산시설과 물류설비 등을 확충하여 시장선도를 통해 충북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LG생건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에 조성을 앞두고 있는 퓨쳐일반산업단지에 이른바 `뷰티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구룡동 40번지 일원 395,718㎡ 부지에 산업시설 및 R&D센터, 인재개발센터, 판매시설 등을 설립하고 홍보체험동, 원료재배용 온실과 같은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한다는 것이다.

원료생산과 기술개발, 제조, 생산에 이르는 화장품 통합형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셈으로 기업운영의 효율성이 배가될 것이란 기대다. 이에 더해 홍보체험동, 판매장 등의 시설을 국산 화장품의 홍보 및 마케팅 기지로 활용하고 외국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퓨처일반산업단지는 내년에 착공해 2018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천안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공장이 본격 가동·운영되면 상시 고용인력이 1,800여명, 제품생산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1조원 이상, 고용유발 효과가 6,6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생건과 천안시는 지난해 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총사업비 1,386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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