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흔들 美 FOMC 회의 임박…금리 인상 가능성은?

입력 2015-09-16 13:41   수정 2015-09-16 13:43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결정 시점이 임박했다.

인상 시점을 놓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이 `독불장군`처럼 금리 인상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은 `9월 인상` 지지론자들의 힘을 빼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 14일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3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달러는 그동안 금리 인상 가능성에 꾸준히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적어도 12월까지는 기록적인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달러 약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흥국 금융시장도 금리 동결을 기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1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전날보다 0.8% 올랐다.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 링깃과 태국 바트 가치도 달러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8%로 낮게 평가했다.

10월과 12월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각각 40%, 59%로 나타났다.

물론, 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12월까지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그러나 최근 들어 9월은 고사하고 올해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애런 콜리 금리 전략가는 "(FF금리 선물 시장에서) 인상 가능성이 작게 평가된 것은 일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선 절반가량이 내년까지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에 베팅했다.

바클레이즈는 9월 인상 전망을 폐기하면서 아예 연준이 금리를 처음으로 올리는 시점을 내년 3월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경제지표가 금리를 올릴 만큼 좋지만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연준이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어스 수석 경제분석 전문가도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의 경제 상황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면서 내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미국 연준은 오늘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며 결과는 우리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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