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은 32.8세로 2004년 30.9세보다 1.9세 늘었고, 여성은 2004년 28.3세에서 2.4세 증가한 30.7세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결혼을 하는 나이 때가 30세를 넘어선 것.
더욱이 지난해 서울 초혼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동갑내기 부부를 초월했다고 한다.
이렇듯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 때문에 요즘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는 동안으로 변신하기 위한 `쁘띠성형`이 산전검진 등과 같이 웨딩의 필수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쁘띠성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 보톡스와 푹 꺼진 얼굴부위의 볼륨감을 자연스럽게 높여주는 필러가 대표적이다. 비 수술적인 주사요법으로 간편하고 짧은 시술 시간과 붓기와 염증이 거의 없는 시술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쁘띠성형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언제 받는 게 좋을까.
잔주름 없는 피부결과 V라인을 위해
동안의 첫 번째 단계로 잔주름을 없애 피부결을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잔주름을 없애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다.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소를 근육 부분에 주사해 주름을 펴는 원리로, 이마, 미간, 눈가 등의 주름을 펴는데 효과가 크다.
또한 갸름한 V라인을 만들어내는 턱 선은 동안 얼굴로 보이는 좀 더 밝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턱 선의 경우 선천적으로 턱뼈 자체가 크고 각진 경우라면 수술을 생각해 봐야 한다. 하지만 결혼을 한두 달 앞둔 신부 중 음식을 씹을 때 사용되는 턱 근육(저작근)이 발달해 커 보이는 경우라면 간단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로 쉽게 교정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얼굴 측면뿐 아니라 정면에서도 볼 때 보다 작고 갸름하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통 시술 후 최소 2-3주 후부터 최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는 날 최상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결혼 2주 전에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볼륨감 있는 얼굴로 어려 보이게 `필러`
얼굴에서 입체감을 줄 수 있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이마와 코다. 적당한 넓이에 볼록하게 나온 도톰한 이마는 입체감 있는 얼굴 윤곽을 만들어 어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있어 중심을 잡아주면서 콧대가 오뚝할 경우 또렷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마와 코에 입체감이 있으면 사진을 찍었을 때도 입체적으로 만들어 얼굴이 작아보이게 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마와 코가 밋밋할 경우 필러 시술만으로도 입체감을 줄 수 있다. 필러 또한 주사로 주입하여 볼륨감이 없는 부위를 채우는 시술이다. 10분 내로 간단하게 시술되며 주입하는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자연스러운 효과를 위해서는 결혼 1주 전 정도에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여러 필러 제품 중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것은 히알루론산(HA) 성분의 제품이다. 히알루론산은 인체에 존재하는 성분이어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시술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그 즉시 분해효소인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주입해 즉각적인 교정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히알루론산 필러로는 레스틸렌, 쥬비덤, 이브아르, 뉴라미스 등이 있다. 이 중 뉴라미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과 `이노톡스`로 유명한 기업 메디톡스의 입증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히알루론산 필러다.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유럽 의약품품질위원회에 등재된 히알루론산을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두 번의 `가교결합(cross-linking)`을 통해 지속성을 증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쁘띠성형이 성형수술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시술을 한다면 결혼을 앞두고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시술을 받기 전 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안전한 제품인지, 정량을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한 전문의를 통해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