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반떼 디젤 "수입차 공세 막는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9-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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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일주일만에 사전계약이 8,900대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실제 성능은 어떨까요?

신인규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이번에 내놓은 신형 아반떼입니다.

이 차를 개발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시장의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우선 겉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주행성능은 어떤지, 직접 운전하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아반떼 1.6 디젤 모델입니다.

10가지 색상 가운데 푸른 빛이 감도는 진회색 `문라이트 블루` 색상을 택했습니다.

양평의 130킬로미터 구간을 달리는 동안, 운전 습관을 둘로 나눠서 새로운 아반떼를 시험했습니다.

갈 때는 연비를 생각하면서 평범하게 운전하고, 출발지로 돌아올 때는 고속 주행 위주로 달려봤습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평범하게 달렸을 때 연비가 공인연비보다도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띕니다.

좁은 시골길, 그리고 공도와 고속도로를 포함한 처음 60km 구간에서 연비는 리터당 19.1킬로미터가 나왔습니다.

아반떼 디젤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8.4킬로미터입니다.

디젤 엔진이지만 달릴 때는 가솔린 모델처럼 정숙합니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통풍시트처럼 중형 세단에서 볼 수 있던 사양들은 운전을 더 편하게 해줍니다.

사양에 비해 실내 디자인은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쏘나타와 비슷해진 센터페시아는 간결하다기보다는 단조롭습니다.

반환점을 돌아서 본격적으로 엑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합니다.

현대차 특유의 가벼운 핸들은 고속 주행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였는데, 아반떼 디젤의 핸들 역시 가볍지만 불안함은 훨씬 덜해졌습니다.

계기판 속도계를 거의 끝까지 쓰면서 달리는 동안에도, 동승자가 그정도로 빨리 달리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만큼 내부가 안정적입니다.

토크가 좋은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쓰는데다 차가 가벼운 덕분에 가속 응답성능은 뛰어납니다. 밟는대로 속도가 붙습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기보다는 다른 중형세단과 성능을 비교하는 게 좋을 정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작인 5세대 모델을 내놓을 때의 아반떼의 경쟁 모델은 국산 완성차였지만, 지금의 경쟁 차종은 폭스바겐 골프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 디젤차의 파도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아반떼가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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