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오뿌리 담근 술 마신 뒤 사망...'무슨 식물이길래'

초오뿌리 담근 술 마신 뒤 사망...`무슨 식물이길래`

맹독성을 가진 초오뿌리를 담근 술을 마신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 15분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A(66)씨와 아내 B(54)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A씨는 숨졌고 B씨는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변을 당하기 몇 시간 전 초오뿌리로 담근 술을 소량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오는 소백산, 태백산, 대암산, 설악산, 광덕산 등 우리 주변에 흔히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 식물의 덩이뿌리로서 흔히 `투구꽃`의 뿌리로 알려져 있다.

독성이 강한 한약재인 부자에도 포함돼 있는 아코니틴(aconitine),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 등이 함유돼 있으며 중독되면 입과 혀가 굳어지고 손발이 저리고 비틀거리며 두통, 현기증, 귀울림, 복통과 구토, 가슴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사약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과거 한약재로 사용하는 `초오`의 섭취를 각별히 주의하고 한의사 등 전문가의 처방에 따를 것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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