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내년까지 이주해야 할 가구수가 6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서울에 위치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단계의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확인한 결과 총 113곳, 6만1,970가구 규모로 집계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입주아파트는 이주물량에 크게 못 미치는 3만여 가구 수준이어서 수급 불일치에 따른 전·월세불안 현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서울 구별 이주가능 물량은 강동구가 1만2,252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은평구와 서대문, 성북, 강남, 서초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의 이주가 전월세 불안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 이주는 강동구 둔촌동과 상일동 일대에서 1천가구 이상 대규모 이주가 예상된 가운데, 강남구 개포동 시영(1,970가구)과 주공3단지(1,160가구), 마포구 아현동 아현제2구역(1,234가구),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1,074가구)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단지의 이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재개발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서 3,695가구의 대규모 이주가 예상되며, 은평구 응암동 응암제2구역(2,234가구),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재정비촉진구역(1,808가구), 양천구 신월동 신정1-1지구(1,748가구), 송파구 거여동 거여2-1지구(1,448가구), 성북구 길음동 길음1재정비촉진구역(1,350가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이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이주기간은 3개월~4개월 수준으로 짧은 편이어서 단기간에 1천여가구 이상의 가구가 이주하면 인접지역의 전·월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향이 큽니다.
부동산114는 "이주물량 대비 2016년까지 예정된 공급(입주)도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전·월세 불안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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