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받기 싫은 명절 선물 1~2위에 꼽히는 것이 비누로 대표되는 생활용품세트다. 하지만 모든 비누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건 아니다. 아주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비누들도 있다.
유럽 왕실에서 쓰는 천연 수제비누, 명품 브랜드에서 출시한 향수 비누 등이 비누 트렌드를 바꾸는 주인공들이다. 개당 1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비싸지만, 일부 브랜드는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다.
클라우스 포르토 코리아의 유광선 대표는 “실용성이 중시되는 생활용품에서 취향과 만족감이 우선되는 뷰티제품으로 비누의 위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향수를 능가하는 매혹적인 천연 향과 예술품처럼 아름다운 패키지 디자인에 뛰어난 품질과 기능성까지 갖춘 고가의 프리미엄 비누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특별한 선물 아이템으로 비누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조향사가 블렌딩해 향을 낸 프리미엄 퍼퓸솝은 선물로 딱이다. 향수 대신 사용해도 손색없을 만큼 향이 풍성하고 잔향이 은은하게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비누 브랜드 ‘클라우스 포르토(CLAUS PORTO)’가 대표적이다.
128년 전통을 지닌 프리미엄 퍼퓸솝 브랜드인 클라우스 포르토는 현재까지도 고유의 핸드메이드 제조방식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자연 친화적인 수작업 생산방식으로 향이 오래 지속되고 거품이 풍성하고 부드러우며 비누가 쉽게 무르지 않는다. 시어버터와 피스타치오, 망고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천연 버터와 프로방스의 청정한 자연에서 얻은 천연 향료를 원료로 사용해, 보습력이 뛰어나고 순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스 포르토는 향의 개수만 무려 70여 가지에 이르는데, 모든 향을 전문 조향사가 직접 조향해 각각의 솝바가 유니크한 향을 낸다. 소장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패키지 디자인은 클라우스 포르토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완성도 높은 빈티지한 아트 데코 스타일의 패키지는 솝바가 아니라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도 비누 세트인 퍼퓸드 솝 세트를 선보였다. 전문 조향사의 노하우를 살린 에르메스 비누는 은은하고 섬세한 향이 특징이다. 특히 비누와 함께 에르메스의 퍼퓸을 사용하면 비누와 향수의 완벽하게 조화된 향을 경험할 수 있고, 향의 지속력은 더욱 높아진다.
에르메스 비누는 에르메스 특유의 스카프 무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세련되고 럭셔리한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정사각형의 패키지에 그려진 강렬한 이미지는 소비자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비누에 글리세린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고 부드럽게 사용 가능하다. 퍼퓸드 솝 세트는 운 자르뎅 컬렉션 5종, 코롱 컬렉션 5종 중 구매자가 선택한 3가지 향으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퍼퓸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도 비누에 펜할리곤스 향수의 고급스러운 향을 그대로 담았다. 펜할리곤스는 1870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뜨거운 수증기와 이국적인 향료의 아로마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됐다. 영국 왕실 문장 사용 권한을 받은 왕실이 보증한 브랜드로,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모스가 등 다양한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사랑 받는다.
펜할리곤스의 블루벨 솝은 블루벨 향수의 향을 활용한 퍼퓸솝이다. 스위트 아몬드 오일, 글리세린 등의 천연 성분과 시어버터를 넣은 블루벨 솝은 피부에 풍부한 수분감을 제공한다. 또한 비누를 3번 걸러내는 펜할리곤스만의 독자적인 트리플 마일드 기법으로 거품이 곱고 미세하다. 블루벨 솝은 허브와 플로럴 향이 더해진 싱그럽고 촉촉한 풀내음 향으로 은은하게 오래 향이 유지된다. 펜할리곤스의 블루벨 솝은 3개입 세트에 6만원이며, 낱개로는 구입할 수 없다.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기능성 비누를 출시했다. 기능성 비누 하면 딱딱한 패키지 디자인이 떠오르겠지만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과 매력적인 향까지 지닌 기능성 비누가 대세다.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 다양한 비누세트를 선보인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조제된 약품을 팔던 약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이탈리아 메디치가문 등 유럽 왕족과 귀족들이 애용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금도 피렌체 본사의 엄격한 방침에 따라 400년 전통 제조법을 그대로 계승하여 제품을 생산한다. 천연 원료로 비누를 생산해 피부 자극이 덜하고 피부에 풍부한 영양분을 제공한다. 특히 야자수와 코코넛 오일, 크레아 아드랄리아 등의 농축 성분을 사용해 촉촉한 클렌징이 가능하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다양한 비누 라인 중 사포네 라떼는 우유 성분을 베이스로 한 라인으로, 특히 보습과 미백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버베너, 쟈스민 등을 활용한 다양한 향을 보유한 사포네 라떼 라인은, 우유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톤의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이 깨끗한 느낌을 더한다.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록시땅(LOCCITANE)’도 지금까지 이어온 전통적인 비누 제조방식 그대로 비누를 만든다. 올리비에 보쏭에 의해 1976년에 설립된 록시땅은 다양한 화장품과 바디용품을 록시땅만의 자연주의 원칙에 따라 생산한다. 록시땅의 솝 제품에는 라벤더, 시어버터, 버베나 등의 천연 오가닉 성분들이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한다. 특히 록시땅의 시어버터 솝은 시어버터를 비롯해 야자수잎, 코프라 오일 등 100%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 민감한 피부도 세안 가능하다. 또한 비누에 비타민 E가 함유돼 피부를 보호하고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어버터 솝은 밀크, 라벤더, 버베나 총 3가지 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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