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종주국 프랑스도 반한 우리 한복

입력 2015-09-22 12:21  



우리 옷 한복이 명품 종주국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복진흥센터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프랑스 장식미술관이 주관하는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장식미술관 패션관에서 개막했다.

‘KOREA NOW’라는 주제로 동시대 한복과 패션, 한국 생활공예품과 그래픽 디자인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에서 패션전은 세계인에게 복식 속에 깃든 한국 정신문화의 본질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의복 속 오방색’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이영희, 김혜순, 김영석, 이혜순 등 한복 디자이너와 앙드레 김, 진태옥, 이상봉, 준지 등 패션 디자이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및 한복계 거장들 총 24인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총 270여 작품들을 선보였다.

우리 민족의 색에 대한 전통적인 의식을 잘 보여주는 외규장각의궤와 한민족이 발견한 가장 화려한 색채 조화인 색동 한복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으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직위별 위치와 사람 수, 순서, 옷의 색까지 과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명확한 의궤와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형형색색의 빛깔은 벽안(碧眼)의 현지인들로부터 찬사를 자아냈다.

청(선비정신), 적(역동성과 염원), 황(부귀영화), 백(무소유와 신성), 흑(소통과 지혜) 등 오방색의 개념 및 성격에 따라 5구역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는 다섯 가지 색 각각이 담고 있는 의미를 형상화 한 한복들을 선보였다. 전통 한복부터 동시대 한복, 그리고 한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패션 작품들이 펼쳐지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에서는 전통한복과 신(新)한복, 현대 패션 디자인 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주목을 받았다. 열정과 샤머니즘을 표현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롯해 스티브J & 요니P 디자이너가 시도한 한복 모티브 패션 그리고 준지 디자이너의 아디다스 협업작품들은 한복의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복 디자이너들은 “많은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데 모아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는 그간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뜻 깊은 자리”라며 의미를 부여했고,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은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전시되는 공간에서 우리 옷 한복을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션전의 서영희 예술감독은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 학문에 녹아있는 오방색을 주제로 삼고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및 신진 디자이너의 다양한 작품들을 색채별로 나누었다”며 “세계인들이 한복 복식의 근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한복진흥센터의 최정철 센터장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한국 복식문화를 설명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이며 최장 기간 국외 전시 기록”이라며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정신문화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 깊이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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