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며느리' 종영, 시청률은 꼴찌여도 훈훈 '해피엔딩'

입력 2015-09-23 11:14   수정 2015-09-23 11:16



`별난 며느리`의 다솜-류수영이 일과 사랑 모두 얻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극본 문선희 유남경/연출 이덕건 박만영/제작 래몽래인) 마지막회에서는 오인영(다솜 분)과 차명석(류수영 분)이 서로의 꿈을 지켜내며 기적 같은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도 사랑도 모두 얻은 오인영-차명석과 행복을 찾은 종갓집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별난 며느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오인영과 차명석은 재회와 이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그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오인영은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양춘자(고두심 분)를 돕기 위해 경연장에 나타났지만, 이로 인해 계약 파기를 당하는 등 연예계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차명석은 오인영을 곁에서 지켜주기 위해 영국 교환 교수를 포기했다.

그러나 양춘자는 여전히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다. 오인영 역시 자신 때문에 차명석이 꿈을 포기하는 것이 싫었기에, 양춘자에게 “차명석을 영국으로 보내주기로 마음 먹었다. 후에 어머니 마음에 쏙 드는 멋진 며느리감이 되어서 나타나겠다”고 말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그렇게 오인영과 차명석은 “사랑하니까 꼭 다시 만날 것”임을 약속하며, 각자 꿈의 길을 걷기로 한 채 이별을 했다.

2 년 뒤, 오인영은 연예인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영국 교환교수를 마친 차명석이 오인영의 대학 교수로 나타난 것. 차명석은 두 사람만의 사랑의 공식을 칠판에 적으며, 오인영에게 변함 없는 사랑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위기와 갈등을 겪었던 종갓집 가족들도 행복을 찾았다. 장미희(김보연 분)는 그 동안 자신이 했던 못된 일들을 뉘우치며 차영아(손은서 분)에게 용서를 구했다. 장미희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했던 차영아와 강준수(기태영 분)는 다시 재결합했고, 2년 뒤 그토록 바라던 아이의 돌잔치를 하며 행복해했다.

종갓집을 배신했던 이하지(백옥담 분)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양춘자와 가족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이하지를 맞이했다. 양춘자는 “종자간장은 다시 담그면 되지만,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지 않니”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이하지를 감쌌다. 차동석(곽희성 분)은 오인영의 소속사 대표가 되어 성공을 이뤘고, 양춘자와 직장일로 갈등을 빚었던 김세미(김윤서 분)는 양춘자의 적극지지를 받으며 직업을 찾았다.

12회 동안 ‘별난 며느리’는 예능적 재미를 입힌 신선한 자막과 시도로 ‘빵’ 터뜨리는 웃음을, 다솜과 류수영의 알콩달콩 로맨스로 두근거리는 설렘을, 또 곁에 있기만 해도 힘이 되는 가족애로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이외에도 캐릭터의 맛을 살린 배우들의 활약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5년 여름 ‘별난 며느리’는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별난 며느리’ 최종회는 5.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여, 지난 방송보다 1.5% 포인트 상승했으나 동시간대 3위로 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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