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낭만은 없고 타락만…오원춘 세트부터 19금 문구까지 ‘막장’

입력 2015-09-23 11:49   수정 2015-09-23 11:51


오원춘 세트 메뉴

축제 시즌을 맞은 일부 대학들의 도 넘은 호객행위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대학교 축제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는 주점을 차린 대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자극적인 문구 일색인 현수막이 찍혀있다. “넣어줘. 빨아줄게”라는 문구를 적고 있는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술도 먹고 너도 먹고 일석이조”라는 글도 보인다.

특히 한 대학에서는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된 메뉴에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주점 콘셉트가 ‘방범주점’이라는 점에서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 있긴 했지만, 사람을 잔인하게 토막 살인한 희대의 살인마의 이름을 딴 것은 허용되는 패러디의 수준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일자 해당 주점 측은 즉시 현수막을 철거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한 글에서 이들은 “저희의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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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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