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자본시장조사단장은 미공개정보 접근이 용이한 회계사나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한 구석에 위치한 조사실.
2년동안 주가조작이나 불공정행위 혐의로 262명이 이곳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자본시장조사단이 불공정 거래조사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사건 처리기간은 223일에서 157일로 평균 66일이 줄어들었습니다.
김홍식 자본시장조사단장은 단순히 조사기간이 단축된 것보다도 적발율과 기소율이 높아진 것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자조단은 앞으로로 압수수색을 확대하는 한편, 삭제된 디지털기기의 내용을 복원하는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통해 증거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홍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강제조사가 가능해서 증거가 확실히 확보되는 길이 많이 열렸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저희가 검찰고발 통보한 다음 기소도 잘 되는 것 같고.."
김홍식 단장은 특히 회계사, 기관투자자와 같이 미공개정보에 접근이 용이한 전문가 집단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정보를 활용하거나, 또는 IR담당자가 애널리스트에게, 또 자산운용사로 흘리는 미공개정보 활용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홍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그런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김홍식 단장은 또 최근 SNS에 주식관련 그룹을 만들어 주가조작을 시도하는 등의 신종 불공정거래 유형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생상품에 대한 고빈도매매를 통해서 정교하고 기술적으로 시세조정하는 첨단 기법들도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홍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SNS가 발달하다 보니깐 SNS에서 주식관련 그룹을 만들어서 가입을 받고 그 가입자들에게 풍문을 유포해서 주가를 조작한다던지.."
김홍식 단장은 미공개정보 2차 수령자도 처벌하고, 부당이익과 손실회피액의 1.5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법 체계가 개선된 만큼 불공정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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