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9/25 김학주의 마켓 키워드

입력 2015-09-25 16:23  



    [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 키워드>
    출연 : 김학주 //김학주 리서치 대표

    1. (VW crisis) 최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주가가 강세인데요… 계속될 수 있을까요?
    VW 모델들이 자동차 인증 lab에서의 배기 유해가스량과 실제 도로주행에서의 배출량이 크게 달랐다는 점. (엔지니어의 말 - "인증 lab의 환경에 최적화시키는 것도 기술이다". 즉 어느 업체나 좋은 조건에 인증 받도록 노력. 그러나 lab에 최적화된 것이므로 실제 도로에서는 다른 성능. 그래서 NHTSA (고속도로 교통안전국) 등에서 실제 주행차를 사서 sample test. 크게 다르면 업체를 불러서 보완책을 지시하거나 recall을 명령. 그런데 이번에 미국 당국은 VW의 뒷통수를 친 듯. VW이 아직 미국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나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게 세계적으로 No.1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되자 예전 일본업체들을 길 들이듯 제재. 그런데 VW의 고객층이 한국업체들과는 많이 달라 수혜는 미미.
    자동차 업종은 원화절하 때문에 반등. 최근 세계적으로 산업(micro)이 어렵기 때문에 정책적 움직임에 따른 global macro fund로 돈이 몰림. 이들은 지금의 문제가 선진국 성장 둔화로 인해 제조설비를 갖고 있는 신흥국의 crisis이고, 신흥국 환율이 절하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 그런데 신흥국 가운데 자동차를 제대로 만드는 나라는 한국뿐이므로 수혜를 보는 한국 자동차 매수. 또 그 동안 자동차 매도가 많았기 때문에 국내 기관도 편승. 그러나 신흥국 환율이 절하될 만큼 신흥국 수요가 저조한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신흥국 수익 의존도가 큼. 이런 부정적 효과가 환율 수혜보다 큼.


    2. (전기차 & 배터리 수혜?) VW 문제로 인해 디젤엔진이 한계에 도달하고 결국 전기차 시대가 빨리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어떨까요?
    VW이 맞추지 못하는 배기규제는 절대 법제화되지 않음. 규제도 업체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 VW이 이익을 좀 더 포기해야 할 뿐 규제가 전기차쪽으로 기우는 것은 아님.
    단, 자동차의 큰 흐름은 무인자동차 (=SMART의 중심). 그런데 무인차(=로봇카)는 전기차이어야 함. 왜냐하면 아날로그 신호는 정밀하게 제어되어야 하기 때문. 그런데 전기차는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진도가 답보 상태. 그러는 가운데 수소전지가 부상 (물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전기를 포집). 그 동안 액화수소를 저장해서 전기를 만드는 용기 (fuel cell stack)이 비싸 상용화에 어려움. 그러나 최근 배터리 관련 부품들의 원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 중요한 것은 수소전지는 역사적으로 연구가 많이 된 상태(수소폭탄). 그래서 배터리와 다르게 기술 발전 & 원가절감의 잠재력이 큰 상태.
    Fuel cell stack 원가가 낮아지면 액화수소 충전소 등 infra가 깔릴 것(oil major들 관심). 그럴 경우 무인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고, 자동차 공유 추세가 가속화되어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 기존 자동차주 악재. 반면 애플처럼 아날로그를 전기적 신호로 제어할 수 있는 곳은 수혜 (애플과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 구글은 디지털에 머물러 solution provider정도만의 역할). 또 전기차가 보편화되어도 2차전지가 수혜가 될지는 의문 (=수소전지가 대세가 될 가능성).

    3. (반도체의 기술 변화) 최근 반도체 주가가 실망스러웠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대만의 TSMC에서 M-ram, Re-ram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 뛰어 들겠다고 발표. 얼마전 마이크론도 2016년말부터 Re-ram으로 치고 나가겠다고 발표. 사실 마이크론은 생산설비를 인텔과 50:50으로 보유. PC의 CPU를 석권하고 있는 인텔이 규격을 차세대 메모리로 바꾸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설마 마이크론이 2016년말에 Re-ram을 내 놓을 수 있을지 의심했었는데 TSMC마저 그렇게 선언하자 차세대 반도체 경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드러남
    Crossbar (Re-ram), Everspin (M-ram) 등도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이들이 Global Foundry같은 생산업체와 제휴할 경우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은 더욱 증가할 것임.
    이렇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입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1) 애플이 AP와 메모리를 한꺼번에 조립해서 납품하기를 원하므로 TSMC도 메모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 2) 기존 미세공정 기술이 한계 + 최근 몇 년 반도체 시황이 좋아 연구개발할 재원이 마련되었던 점
    수혜주는 노광장비 (ASML), ALD같은 미세화 증착 장비 (원자 1개 단위). 반면 PECVD처럼 한꺼번에 많은 양을 증착하는 장비는 수요 감소. 또한 차세대 메모리는 구조가 간단하여 부품 수요는 축소.

    4. 얼마전 이주열 한은 총재가 "화폐개혁에 공감한다"는 발언을 해서 시그러웠는데요. 가능한 일인가요?
    화폐개혁을 언급했다는 것은 "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 왜냐하면 그것은 소리 소문 없이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 그렇다면 Lip service만으로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을 가능성
    한국이 다가오는 디플레 압력은 어떻게 극복? 1) 통일, 2) 부의 재분배 - 부자세를 거두면 재산이 숨을 가능성. 이를 감안해 화폐개혁을 언급했을 가능성도 있음. 또한 화폐개혁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숨어있는 돈들이 귀금속, 그림 등 다른 은닉재산으로 가겠지만 차명 주식 등 실물자산으로 넘치면 디플레 방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부의 재분배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자산가만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channel 없애야… 즉 소액자본가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살려줘야… 이는 Fin-Tech 산업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것. 지금은 비대면 계좌 금지로 인해 온라인, 모바일 금융 거래에 한계. 은행들의 인터넷 보안 투자가 부족해 명의도용을 통한 계좌개설 등 금융사고를 두려워하기 때문. 따라서 인터넷 보안투자가 크게 확충될 것. 결국 Fin-tech과 인터넷 보안주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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