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통 ‘시골 기름집’ VS 카페같은 ‘서울 기름집’, 고소한 향 가득

입력 2015-09-25 21:39  


시골 기름집, 서울 기름집


추석을 앞두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있다. 바로 명절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참기름과 들기름을 짜는 곳.

25일 방송되는 KBS2 <VJ특공대>에서는 추석을 맞아 고소한 향이 가득한 ‘36년 전통 시골 기름집’과 ‘서울 기름집’을 소개한다.

경북 예천의 한 장터 안에는 36년 전통을 자랑하는 기름집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직접 짠 기름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 너도나도 두 손 가득 직접 농사지은 참깨와 들깨를 들고 기름집을 찾는다.

손님의 대부분은 30년 이상 단골, 친숙하고 정겨운 옛날 방식과 저렴한 가격이 발길을 끊지 못하는 이유다. 해마다 추석 때면 손님들로 온종일 북적이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이 몰려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하는 시골 기름집. 옛날 어렵게 살던 시절 얘기에, 자식들 소식까지 이야기꽃 피우다 보면 고소하고 진한 참기름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갓 짠 참기름의 포장은 손님의 몫. 자식들 줄 추석선물이라 혹시나 한 방울이라도 흐를까 싶어 고무줄에 신문지까지 총동원해 꽁꽁 싸매기 바쁘다.

한편, 서울 강남 한복판에는 참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카페가 있다.

카페처럼 보이는 외관 때문에 착각하는 손님도 꽤 된다는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 있는 기름집. 저온의 원적외선 기계로 깨를 볶는 것이 특징으로 기름을 짠 후에는 여러 번 걸러내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인기비결이다.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로 대목 맞은 서울 기름집. 전국에서 몰려드는 주문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정겨운 시골 기름집과 카페 분위기로 시선 사로잡는 서울 기름집의 모습은 25일 금요일 저녁 8시30분 KBS2 <VJ특공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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