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최종전에서 KIA가 역전승을 거두며 SK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5강 주인공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6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최종전에서 백용환의 만루 홈런을 앞세운 KIA가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시즌 상대전적 10승 6패로 우위로 맞대결을 마감한 동시에 이날 승리로 5위 SK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패한 SK는 또다시 2연패에 빠지면서 5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3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포수 백용환이었다. 백용환이 2-1로 리드 당하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김광현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만루 홈런을 기록해 단숨에 6-2로 역전시켰다. 이밖에 신종길과 필도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김광현과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을 최소화 하며 중요한 길목에서 팀에 1승을 안겼다. 마무리 윤석민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9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SK는 브라운과 정의윤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에서 많은 기회를 잡았으나 집중타 부재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마운드에서 김광현이 6회 시작과 동시에 흔들리면서 5.1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초 이명기의 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브라운이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신종길의 안타와 김다원과 브렛 필의 연속 출루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범호가 중견수쪽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투수들의 구위에 눌린 것이 아닌 미스 플레이와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던 5회 SK에 의해서 균형이 깨졌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명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후 김성현의 진루타로 2루까지 진출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브라운이 1회에 이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한 사이 이명기가 홈을 밟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곧바로 5회 무사 2루의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주루 미스와 병살타로 동점에는 실패했다.
리드를 잡은 SK는 6회초 박정권과 이대수의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며 추가점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김강민의 번트 실패로 3루 주자가 아웃되고 김강민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이것이 SK에게는 큰 재앙이 됐다.
반격에 나선 KIA는 1사 후 필과 이범호가 연속 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백용환이 김광현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으로 순식간에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며 6-2로 달아났다. SK는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희생 플라이와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6-5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는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했고 SK는 더 이상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KIA가 8회 1점을 추가하며 7-5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잠실 경기는 두산이 삼성을 14-3으로 대파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3실점으로 삼성 킬러의 위용을 과시했고, 최주환은 홈런 2방 포함 4안타 8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13-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