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부문 단독 선두를 노렸던 두산 베어스의 좌완 유희관(29)이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유희관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8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유희관의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한 최악의 투구였다.
유희관은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와 함께 시즌 18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19승째를 거두면 다승왕 자리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5승째를 떠안을 위기에 몰렸다.
유희관은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지만, 2회초 LG에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잃은 유희관은 박지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안익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내줬다.
다음타자 임훈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파울이 될 것으로 예상해 흘려보냈던 문선재의 번트가 안타로 인정되면서 1점을 추가 허용하고 말았다.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유희관의 시속 111㎞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유희관은 김명성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야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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