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길 위의 요리사 정재윤, 홍대 빡빡이서 엉뚱한 요리사까지…

입력 2015-09-30 10:11   수정 2015-09-30 10:11

길 위의 요리사 오늘은 어디가세요?





평범함을 거부한 홍대 빡빡이



대학 때 머리를 밀고 틈날 때마다 세계여행 다니기로 유명했던 홍대 빡빡이 정재윤. 대학을 중퇴한 뒤 포털 미디어 기자부터 비엔날레 코디, 영화제 사무국, 여행 작가, 지리산 나무꾼 까지 별의별 직업을 망라하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던 길 위의 방랑자. 그런 그가 최근 7년 동안 한결같이 꽂힌 게 있었으니, 바로 요리!





연봉은 줄어도 행복하게 산다.

서울 강남, 홍대 앞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식당까지 열었다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네 발 달린 주방, 푸드 트럭 한 대로 제주도를 누빈다.

말이 좋아 푸드 트럭이지 노점상과 다름없는 조건에서 건강음식과 향토요리를 연구하는 엉뚱한 요리사.





정재윤, 요리인생의 스승을 만나다.

정재윤이 마지막 카드로 쥐고 있던 요리에 불을 켜준 변동해 선생. 30년 공무원 생활을 미련 없이 접고 축령산으로 들어온 지 18년. 요리 사부 변동해는 하늘이 주고 조상의 지혜가 담긴 음식 ‘간장`에 파묻혀 남은 인생을 오로지 정성과 시간으로 만든 음식에 바쳤다.

자연의 재료를 빌려 정직한 우리 음식을 지켜나가라는 스승의 가르침. ‘인생은 핸드메이드고 핸드메이드가 아름다운 것이여` 요리로 질문하고 요리로 답하는 두 남자의 요리인생.



헤맨 길도 길이다, 헤매기를 두려워 말라



수많은 직업을 가졌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날들의 마침표, 요리. 그의 인생에 요리는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었다. 여러 직업을 가지며 쌓았던 그의 인생철학은 요리에 그대로 담겨 이야기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 행복을 파는 요리사 정재윤. 오늘도 푸드트럭에 꿈을 싣고 삶을 싣고 행복을 싣고 달린다. 그의 맛있는 인생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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