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두쥐안' 대만 상황 보니 '충격'…한국도 폭우 피해 우려

입력 2015-09-30 11:13   수정 2015-09-30 11:13




제21호 태풍 두쥐안(杜鵑)이 강력한 비바람으로 대만에서 8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29일 중국 동부연안에 상륙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두쥐안이 지난 28일 밤 대만에 상륙해 훑고 지나가면서 사망 2명, 실종 6명과 함께 부상 324명의 피해를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0세 노인이 강풍에 쓰러진 뒤 머리를 다쳐 숨졌고 타이중(台中)에선 공사장 인부가 강풍으로 추락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부터 화롄(花蓮) 산악지대에서 등반 중이던 등산객 6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만 중앙통신과 AFP 통신은 또 타이베이(台北) 외곽의 온천 관광지인 우라이(烏來)에 대규모 산사태로 도로가 두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한때 200만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현재도 50만가구가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풍의 강타로 미국의 록스타 본 조비가 28일, 29일로 예정됐던 타이베이 콘서트를 취소했다.

현재 태풍 두쥐안은 대만을 거쳐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간) 푸젠(福建)성 푸톈(포<초두변+甫>田)시 방면으로 중국 대륙에 상륙한 상태다.

태풍은 최대 초속 44.7m의 강풍과 함께 저장(浙江)성 동부연안과 푸젠성 중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최대 231㎜의 폭우를 뿌리고 있다.

중국 국가기상국은 저장성에서만 26만명의 주민을 대피시켰고 수천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전했다. 푸젠성내 3개 공항의 모든 항공편도 취소됐다.

태풍 두쥐안은 29일 밤 장시(江西)성으로 넘어간 뒤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태풍 두쥐안의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이 흐리고 밤부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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