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초 행렬이 이어지면서 벌에 쏘였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묘로 인해 산과 들에 가는 인원이 늘면서 말벌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특히 말벌은 8~9월이 산란기인데다, 폭염에 이어 마른 장마까지 오면서 말벌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가을철 말벌은 나무 등 노출된 지역이나 묫자리와 같이 부드러운 토양에 집을 지으며 번식한다. 이때 풀을 베러 근처에 사람이 접근하면 예민하게 반응해 공격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2011~2013)간 8~9월 벌에 쏘이거나 관련 피해를 본 이들은 7628명에 달해 피해가 컸다. 올해도 구조대원을 비롯해 일반인들의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진 만큼 각 지역 소방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말벌이 꿀벌보다 위험한 이유는 독성이 강하고 침이 단단해 여러 번 공격하기 때문이다. 봉독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아나필락시스 쇼크(과민성 쇼크)를 겪다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최근 토종 말벌보다 독성이 강한 외래종(등검은말벌)도 개체수를 늘려 피해가 더욱 늘고 있다.
말벌무리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자리를 떠나는 게 좋으며 벌초 중에도 단 냄새가 나는 음료수나 과일 등을 먹고 그대로 두면 냄새를 맡은 벌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벌에 쏘였다면 독이 몸에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문지르거나 긁지 않고, 침착하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듯 벌침을 빼야하며 이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증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작업 전에는 벌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는다. 색상은 벌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어두운 색 위주로 선택하고, 향수나 스프레이는 최대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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