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당일 퇴원, 후유증은 최소화.... 쉽게 접근하는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입력 2015-09-30 16:50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술이다. 실제로 수술이 척추질환 완치의 유일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시기가 있었기에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수술 대신 비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상당수다. 우선 전신마취나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고, 미세한 카테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없다는 것 역시 비수술 치료가 각광받는 이유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승준 원장은 "비수술 치료는 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카테터를 삽입하여 특수 약물을 주입, 디스크 탈출이나 신경 유착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내시경, 고주파 등이 더해져 비수술 치료법은 더욱 치료효과를 높이는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지름 2mm... 미세한 카테터 덕에 전신마취-피부절개 필요 없는 비수술 치료


비수술 치료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시술은 경막외 유착박리술이다. 디스크나 협착이 있는 신경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신경 부종이나 염증, 유착을 가라앉히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약물은 국소마취 후 척추에 삽입한 미세 카테터를 통해 주입하며,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이후 몇 시간 정도 침상 안정을 취하고 나면 시술 당일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한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허리디스크 외에 목디스크와 같은 경추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경막외 유착박리술에 내시경 기능을 더한 것이 바로 경막외 내시경시술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승준 원장은 "카테터를 삽입한 뒤 내시경 선을 연결하는데 이 중 내시경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아주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즉, 실제 병증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바로 치료하는 것이다. 덕분에 실제로 CT나 MRI로도 찾지 못한 병증을 경막외 내시경시술 덕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후에는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다.고주파 수핵감압술의 경우 미세한 카테터를 사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이후 고주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 시술이다. 우선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안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 발생장치와 연결한 뒤 고주파를 직접 쏘여주면 디스크 내부가 순간적으로 응축하면서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는 것이다.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춘 후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 내의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 비수술 치료답게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이면 시술을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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